양재동 "작은 공간"에서 땀흘리면서 떡복이를 먹었다. 70~80년대 감성의 옛스러운 분위기가 떡볶이 맛을 더했다. 식사 후 영종도로 이동해 처가댁과 산책을 즐겼다. 영종도 앞바다를 따라 반짝이는 윤슬이 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했다. 봄이 늦었는지 살랑이는 바람에 아직도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며 낙하하는 꽃잎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빛을 건드릴 때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이른 저녁으로 "선녀풍"에서 물회를 먹었다. 황제물회란 메뉴를 (대) 자로 주문했는데, 5~6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넉넉했다. 4살짜리 조카도 시큼한 맛이 썩 괜찮았는지, 입가에 소스를 묻혀가며 물회를 오물조물 씹어삼켰다. 배를 두드리며 후식으로는 "동양염전"에서 빵과 커피를 즐겼다. 염전을 운영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