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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쪼렙 남편의 신혼 일기 3

영종도 '선녀풍' 물회와 '동양염전' 카페로 힐링한 주말

양재동 "작은 공간"에서 땀흘리면서 떡복이를 먹었다. 70~80년대 감성의 옛스러운 분위기가 떡볶이 맛을 더했다. 식사 후 영종도로 이동해 처가댁과 산책을 즐겼다. 영종도 앞바다를 따라 반짝이는 윤슬이 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했다. 봄이 늦었는지 살랑이는 바람에 아직도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며 낙하하는 꽃잎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빛을 건드릴 때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이른 저녁으로 "선녀풍"에서 물회를 먹었다. 황제물회란 메뉴를 (대) 자로 주문했는데, 5~6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넉넉했다. 4살짜리 조카도 시큼한 맛이 썩 괜찮았는지, 입가에 소스를 묻혀가며 물회를 오물조물 씹어삼켰다. 배를 두드리며 후식으로는 "동양염전"에서 빵과 커피를 즐겼다. 염전을 운영하던 ..

포스트잇으로 생활 습관 조율하기

본가에서 신혼집으로 이사를 왔다. 함께 하는 생활이 즐겁지만, 30년 이상 몸에 밴 생활 습관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집에 오면 양말을 벗어 놓고 나중에 치운다거나, 소변을 본 후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지 않는다거나,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 행위나, 옷을 정리하는 방식이나, 밖에서 입은 옷을 착용하고 침대에 눕는다거나 등등. 사소한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났다. 처음에는 보이는 즉시 지적하는 방식을 취했다. (물론 주로 내가 지적을 당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상대방에게 마치 잔소리와 꾸중을 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야했다. 시간차를 두면서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는 방법이 없을까? 다시, 01/ 시간차를 두면서 일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봤을 때 바로 지적하면 감정이 담긴다. 짜..

[결혼] 예복 맞추기 전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

양복점에서 3시간 동안 양복 제작 방식, 원단의 종류, 패턴과 색상, 프로모션 등에 대해 얘기를 들은 후 맞춤 양복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Q. 결혼 준비를 할 때 '예복"은 무엇을 의미할까? 예복은 한 벌이 아니다. 본식(결혼식) 때 입을 양복 1벌과 웨딩 촬영 때 입을 양복 2~3벌을 모두 포함해 예복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양복점에서는 본식 양복 1벌을 맞춤 제작으로 판매하고, 2~3벌을 촬영 때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함께 진행한다. 여기에 추가로 셔츠, 넥타이, 구두 등을 옵션으로 제공해준다. Q. 기성복 구매와 맞춤 제작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성복은 표준화해 대량생산하는 양복으로, 백화점에 가면 기계가 찍어낸 동일한 사이즈와 색상을 구매할 수 있다. (한마디로 기계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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