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2018년 5월 4일이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주식에 대한 호기심에 미래에셋대우 어플을 설치하고 30만원을 입금했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처럼 삼성전자 두 주를 샀다. 삼성전자가 5만 2천원이었던 시절이다. 무료했던 직장 생활에 주식 차트를 보면서 빨간불인가 파란불인가 확인하는 시간이 또 하나의 재미였다.
세월이 흘러 2021년 7월 3일이다. 약 3년 간 다양한 주식을 경험했다. 기본적으로 우량주 중심으로 주가 하락 요인이 있을 때마다 주식을 구매하는 전략을 썼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기업의 CEO가 비도덕적인 언행을 했거나 정치적인 문제로 이슈에 휩싸이는 경우, 혹은 제품 불량으로 리콜이 있는 경우 등등. 그렇게 꾸준히 투자하다 보니 수익이 났고, 미국 주식도 공부하면서 한 주 두 주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한국 주식 4 종목(삼성전자, 대한항공, LG화학, 셀트리온)와 미국 주식 5 종목 (QQQ, TSLA, AAPL, SPOT, JNJ)를 보유하고 있다.
한 번은 코스닥 시장의 40%이상 출렁이는 주식을 보고 욕심이 났다. 뉴프라이드라는 종목이었는데 기업 비즈니스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구매 후 폭락하는 주가를 보면서 매일 초조했던 경험이 있다. 잠시 반등했을 때 다행히 욕심을 버리고 손절했는데, 현재는 거래 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정치 테마주에도 손을 댔었다. 조국이란 분과 연관되어 정치테마주로 분류됐던 화천기계라는 종목이다. 조금 수익을 보고 빠르게 매도했지만 확실히 시장 상황 혹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분석 없이 투자한 종목은 믿음이 가지 않았다. 투자 금액이 커지기 전에 해당 경험을 해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암호화폐가 핫했다. 비트코인이 1개에 7천만원을 넘어가고,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구매를 위해 도지코인 사용을 허가할 것처럼 발언하면서 암호화폐 전체가 출렁였다. 지금은 비트코인이 다시 폭락해 3천만원대로 하향했고, 일론 머스크는 해당 발언을 취소하면서 다시 시장이 잿빛이 됐다. 나는 블록체인 기술의 매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다만, 현재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암호화폐들의 화폐 가치를 인정하기는 아직 힘들다고 생각한다. 특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왜 이 화폐에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데, 암호 화폐의 경우 화폐별 특성이 너무 상이하고, 아직 기술 자체에 대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블록 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기대와 미래 시장에 대한 불안정성에 기대어 투자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만, 미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알기 위해 일부 금액을 투자해봤다. 주식에서 우량주를 샀던 것처럼 우량화폐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소량 샀다가 이제는 전략을 바꿔서 공부해보기로 했다. 전일 대비 증감률(%) 기준으로 + 증감률의 종목 중 상위 6위~10위 5 종목을 구매하고, - 증감률의 종목 상위 6위~10위 5종목을 구매해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5위까지를 제외한 이유는 + 의 경우 이미 상한선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고, -의 경우 크게 감소하지 않아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고 가설을 세웠기 때문이다. 나름의 테스트인데, 결국에는 우연과 이슈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과연 이 도박은 어떤 결론을 가져올까?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금리 차트 재무제표 등 어려운 숫자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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